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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것들은 모두 나를 울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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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살면서 겪는 이별과 상실
그리고 그것들이 할퀴고 간 상처에
시詩는 연고가 되어준다.”

혼자 남은 밤, 당신 곁에 시 한 편이 놓여 있다


누구나 한 번은 이별과 상실의 아픔을 경험한다. 시선집 [내가 사랑한 것들은 모두 나를 울게 한다]는 혼자 남아 슬픔을 느끼는 누군가에게 생의 온기가 되고, 떠나고 남은 자리를 대신하는 마음 한 구절을 선물한다. 시는 우리 삶을 다독인다. 웃을 일이 없어도 미소 짓게 하고, 별 볼 일 없는 일상도 특별하게 만든다. 내가 누구인지 헤맬 때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으로도 괜찮다’고 말해 준다. 힘내라고 등 떠밀어 준다. 그렇게 마음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 날 우리는 충분히 행복한 삶을 살고 있지 않을까. 나와 당신, 누구나 마음속에 품고 있는 그 시들 덕분에 말이다. 이 책이 부치지 못한 편지와 전하지 못한 말이 남은 누군가에게 전하는 위로가 되길 바란다. 오늘은 당신 마음이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픈 이별은 시가 된다
상실의 상처를 안아주고 토닥이는 시의 위로


가슴을 콩닥거리게 하는 설렘과 정신 차리지 못할 정도의 열정이 사랑의 시작이라면, 그것들이 휩쓸고 간 뒤에 느껴지는 쓸쓸함과 아픔, 공백의 자리에서 느껴지는 공허함은 사랑의 끝이다. 사랑의 끝에서 우리는 무너져 내린다. 그러나 사랑을 포함한 세상 모든 일에는 반드시 끝이 있다. 사랑의 끝은 어떤 모습인가. 끝이 시작만큼 반짝일 수 있을까. 이 책은 이별과 만남이 반복되는 삶 속에서 내 마음을 알아주는 시 한 편을 통해 상실의 상처를 극복하고,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어쩌면 매일 이별하고 사는 우리에게 시가 정말 필요한지 모른다. 서울대학교에서 시교육을 전공하고, 고등학교 국어교사로 지낸 이 책의 저자 김경민은 이렇게 말한다. “시가 단순히 위로와 치료의 도구에 그치는 것은 아니지만, 그 효능이 막대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눈물을 그치게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눈물을 닦아줄 수는 있다. 그런데도 시를 읽지 않는다면 무엇을 할 수 있다는 말인가.” 그의 말대로 우리에겐 정말 가슴 속에 품고 살 시가 필요한지 모른다.

피고 지고 사는 게 참 꽃 같다
아픈 마음을 어루만지는 한국 명시 선집


내가 사랑한 것과의 이별로 인한 상실과 상처를 위로하고 치유하는 이 책은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이별을 받아들이고 상처를 치유하며 더욱 성숙해지도록 이끄는 시들을 소개하고, 2부에서는 상실로 인해 잃었던 나의 자존감을 회복하고 다시금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마음을 다독여주는 시를 소개한다. 김경민 작가는 한국 명시들 중, 독자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으면서 깊이와 격을 갖춘 작품들로만 엄선하여 50편의 시를 이 책에 담았다. 김소월의 <먼 후일>부터 박준의 <슬픔은 자랑이 될 수 있다>까지 시공간을 넘나들며 정제된 시어들이 우리를 위로한다. 김경민 작가가 안내하는 시의 향연은 각자의 마음에 닿아 얼어붙은 마음에 따뜻한 온기가 될 것이다.

일생에 한 번은 만나야 할 인문 교양
날마다 인문학 시리즈 두 번째 책!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멋진 풍광을 만났을 때 ‘함께 하면 좋겠다.’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면,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어느 날 문득 마주하게 된 시 한 편이 메마른 당신의 마음을 적신다면,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당신 앞에도 이 삶이 놓여 있다. [내가 사랑한 것들은 모두 나를 울게 한다]는 [날마다 인문학] 시리즈의 두 번째 책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한 이들을 위로하는 시선집이다. 일생에 한 번은 누구나 겪게 되는 상실의 아픔을 위로하는 시와 삶의 길이 되는 저자의 통찰을 담아 깊은 울림을 준다.

목차

들어가며

1부 이별과 상실, 그 이후

이별의 도착

Day 1 이 세상에 같은 사람은 없네 〈그집 앞〉 기형도
Day 2 나는 어느 쪽이었을까 〈뒷모습〉 이병률
Day 3 이름까지 감추고 혼자가 되다 〈이름 부르기〉 마종기
Day 4 너무 늦은 도착 〈너무 늦게 그에게 놀러간다〉 나희덕
Day 5 추억 속의 화양연화 〈첫사랑〉 이윤학

이별의 능력
Day 6 시간이라는 밀물 〈토막말〉 정양
Day 7 한없이 가볍게 헤어질 수 있다면 〈이별의 능력〉 김행숙
Day 8 최선을 다했으니 괜찮다 〈몸 안의 음악〉 강정
Day 9 잊는다는 것 그리고 잊혀진다는 것 〈먼 후일〉 김소월
Day 10 이루어질 수 없는 약속 〈백년百年〉 문태준

이별의 애도
Day 11 사랑이 훑고 간 자국 〈오이지〉 신미나
Day 12 그대 사랑하는 동안 내겐 우는 날이 많았다 〈찔레〉 문정희
Day 13 스스로를 위로해줘 〈건너편의 여자〉 김정란
Day 14 나 혼자만 사랑했다 〈남해 금산〉 이성복
Day 15 사랑은 그 소멸까지 품는 것이다 〈목련 후기〉 복효근

이별의 태도
Day 16 1분이면 충분하다 〈교차로에서 잠깐 멈추다〉 양애경
Day 17 강물이 바다로 가기 위해서는 〈성장〉 이시영
Day 18 사랑은 사실 모든 것 〈다시 밝은 날에 - 춘향의 말 2〉 서정주
Day 19 그리움의 색깔 〈눈 오는 지도地圖〉 윤동주
Day 20 사랑이 끝났음을 받아들이는 용기 〈처용가〉

이별의 완성
Day 21 언제나 시작이어야 합니다 〈처음엔 당신의 착한 구두를 사랑했습니다〉 성미정
Day 22 다시 사랑할 수 있는 힘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 백석
Day 23 허공 한줌까지도 〈허공 한줌〉 나희덕
Day 24 용기 있게 사랑하는 당신에게 〈11월〉 장석남
Day 25 운명보다 의지 〈님의 침묵〉 한용운

2부 그럼에도 삶은 계속 된다

관계는 공감으로부터

Day 26 어떤 눈물은 너무 무거워서 〈눈물의 중력〉 신철규
Day 27 너에게 모든 것을 주다 〈업어준다는 것〉 박서영
Day 28 나를 선량하게 만드는 것 〈이마〉 허은실
Day 29 누구나 디저트를 먹을 수 있다 〈방문객〉 정현종
Day 30 곁을 내준다는 것 〈조용한 일〉 김사인

사랑은 수용으로부터
Day 31 기다림, 사랑의 기본기 〈천천히 와〉 정윤천
Day 32 마음의 크기 〈버클리풍의 사랑 노래〉 황동규
Day 33 예찬할 수 있는 당신에게 〈민지의 꽃〉 정희성
Day 34 너를 이해하는 방법 〈벽〉 정호승
Day 35 너와 나의 눈부처 〈‘나’라는 말〉 심보선

희망은 믿음으로부터
Day 36 믿기로 했다, 너를 그리고 나를 〈사랑은 야채 같은 것〉 성미정
Day 37 타인에게 주는 최고의 믿음 〈문자메시지〉 이문재
Day 38 그렇게 사랑하자 〈지상의 방 한 칸〉 김사인
Day 39 ‘조용한’ 사람들이 하는 사랑 〈찬밥〉 문정희
Day 40 한계를 극복하는 것 〈발견 8〉 황선하

자존은 결심으로부터
Day 41 싸울 때마다 나는 투명해진다 〈사는 이유〉 최영미
Day 42 나는 매일 잘되고 있다 〈비망록〉 김경미
Day 43 봄은 결국 겨울에서 온다 〈솟구쳐 오르기 2〉 김승희
Day 44 더 사랑하기에 더 사려 깊기에 〈비굴 레시피〉 안현미
Day 45 다정한 무관심 〈나는야 세컨드 1〉 김경미

구원은 슬픔으로부터
Day 46 슬픔이 고귀한 이유 〈슬픔은 자랑이 될 수 있다〉 박준
Day 47 슬픔이여, 안녕 〈상한 영혼을 위하여〉 고정희
Day 48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별〉 이병률
Day 49 외롭고 높고 쓸쓸하게 〈흰 바람벽이 있어〉 백석
Day 50 삶이 행복보다 더 위대하다 〈가시나무〉 천양희

참고문헌

본문중에서

빛나는 별이 하늘에 한가득 보이던 시절, 사람들은 사랑도 운도 별을 보며 점쳤다. 하늘을 가르는 수많은 별을 보며 어쩌면 그것이 운명이라고 믿었을 수도 있다. 많은 별들 속에 수많은 별똥별. 서양에는 X자로 하늘을 긋는 두 개의 별똥별을 연인이 보면 두 사람의 사랑은 비극으로 끝난다는 속설이 있다. 그래서 통상 비극적인 사랑을 “Star-crossed love”라고 부르고,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 속 두 연인을 ‘별들이 어긋난 연인’이라고 일컫는다.
(/ p.28)

상대가 꺾어준 꽃을 시들 때까지 바라보고, 그 시든 꽃이 다시 피는 불가능한 소망을 품게 되는 이유는 첫사랑을 ‘사랑의 사건’으로만 간직하려는 심리 때문이다. 굳이 ‘첫’이라는 접두어가 붙는 이유는 그다음 사랑이 있다는 것이기에 첫사랑은 사랑이면서 동시에 이별의 사건일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그 이별을 부정하고 싶은 심리를 어찌 조롱하거나 비난할 수 있겠는가. 누구나 화양연화의 기억 하나쯤은 마음속에 담아놓아야 살아갈 수 있는 것을. 내 기억 속의 그 사람은 너무 나도 특별한 존재(꽃!)인 것을.
(/ p.34)

그런데 이 무용함과 허무함이 ‘대책도 없이’ 아름다울 수 있는 이유는 그런 글을 쓴 사람의 ‘깨끗한 무능력’ 때문이다. 이별을 겪은 사람은 당장 아무것도 할 수 없다. 폐인이 된 그 사람은 뭇사람들의 동정과 걱정을 받는다. 그 사람은 유능한 사람으로 돌아가고 싶어도 도저히 돌아갈 수 없다. 자신의 모든 능력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주었기 때문이다. 완전히 지쳐버린 상태, 달리 말하면 무소유 상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이유로 그 사람에겐 희망이 있다. 다 비워냈으니 새로 채울 수 있다. 차마 떨치지 못한 절절한 그리움의 토막말은 시간이라는 밀물이 쓸어가 줄 것이다.
(/ p.40)

망각의 고통이 없는 사랑을 사랑이라고 할 수 있을까. 죽지 않는 방법은 태어나지 않는 것이다.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았다면 헤어지는 괴로움도 없을 것이다. 비록 “상처로 기억되는 사랑일지라도” 사랑은 그 소멸까지 품는 것. 그리하여 이 모든 과정을 끝내고 나면 사람은 누구나 사랑과는 이별할 수 있어도 이별과는 이별할 수 없음을 자연스레 깨닫게 된다.
(/ p.77)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는 그들만의 고유한 영토가 생긴다. 고유의 영토가 생긴다는 건 고유의 지도도 갖게 된다는 의미다. 둘 말고는 아무도 가질 수 없으며 제삼자는 해독할 수 없는 지도. 그 지도만 있으면 길을 잃지 않고 언제든 사랑하는 이의 마음으로 갈 수 있다. 이별이란, 이 영토의 소멸, 지도의 분실에 다름 아니다.
(/ p.95)

사랑을 포함해 이 세상 모든 것엔 시작만 있을 수 없다. 시작이 있으면 반드시 그 끝이 있다. 사랑의 끝은 어떤 모습인가. 끝이 시작만큼 반짝일 수 있을까. 높은 곳일수록 떨어지면 더 아픈 법. 가슴을 콩닥거리게 하는 설렘과 정신 차리지 못할 정도의 열정이 사랑의 시작이라면, 그것들이 휩쓸고 간 뒤에 느껴지는 쓸쓸함과 지겨움과 비루함은 사랑의 끝이다.
(/ p.107)

곁을 내준다는 것은 누군가에게 자신의 마음을 내비치고 상대의 마음을 받아들일 수 있는 공간을 허락한다는 의미다. 옆은 이 심리적 공간이 굳이 필요하지 않다. 또한 곁은 ‘편’과도 다르다. 편에 붙은 특유의 배타성과 공격성이 없다. 내 편이 얼마나 되는지 보다 내 곁에 누가 있는지가 삶의 질을 결정한다.
(/ p.151)

기다림은 지금 여기에 없는 상대를, 혹은 어떤 기준에 도달하지 않은 상대를 무한 긍정하면서 자신이 그 상대를 아끼고 배려한 다는 사실을 만방에 드러내는 것이다. 언뜻 수동적으로 보이지만 자신의 사랑이 얼마나 튼튼한지를 세상에 알리는 능동적인 행위다. 사랑은 “사랑해”같은 말로 증명되지 않는다. 대신 누가 나에게 “천천히 와”라고 한다면 그 사람의 마음은 믿을 수 있다.
(/ p.157)

“사랑은 그가 먹는 모든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기까지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시인은 짐짓 유머러스하고 가벼운 톤으로 말하고 있지만, 그 결론에 이르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으리라. 그 과정에서 그녀를 지탱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바로 믿음이 아니었을까. 상대에 대한 믿음이 아니다. 상대를 사랑하는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이다. 상대를 위해 나 자신이 변해야 하는 것은 변할 수 있고, 변하지 말아야 할 것은 변하지 않을 수 있다는 믿음 말이다.
(/ p.180)

특별한 사건이 없더라도 일상에서조차 상처를 피할 길은 없다. 만일 상처로부터 솟구쳐 오르게 하는 ‘용수철’이 없다면, 우리의 삶은 상처의 ‘화농’ 속에서 괴사할 것이다. 용수철처럼 튕겨 오르는, 솟구쳐 오르는 힘이 없다면 과연 생을 지속할 수 있을까. 그러기에 때로는 뛰어올라야 한다.
(/ p.210)

행복이 마치 당연히 갖춰져야 하는 기본 상태라 믿는 삶이야말로 불행에 빠지기 쉽지 않을까. 행복은 그냥 행복일 뿐 삶이 아니다. 삶은 어느 정도 불행할 수밖에 없고, 그것이 자연스럽다. 행복이 목표인 삶이 아니라고 해서 그것이 불행한 삶은 아니다. 조지 버나드 쇼의 희곡 《캔디다》에서 주인공은 이렇게 말한다. “삶이 행복보다 더 위대하다.”
(/ p.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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